비전공자로 6개월 국비지원과정을 통해 자바 웹 개발 과정을 배우고, 이 배운 과정을 베이스로 취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바 웹 개발자로 취직하여 일을 하기 시작하였었고요.
취직을 하기까지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SI 업체도 갔었고, 소규모 옷쇼핑몰 관리하는 곳도 갔었고, 나름 업계에서 유망한 핀테크도 보러 갔었고... 다양한 곳을 보았었죠. 취업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곳에서 개발자를 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업계에서 자바 웹 개발자로 취업준비를 하며 보았던 면접을 사례별로 총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자바취업 - SI 업체
제가 처음으로 봤던 면접은 학원에서 모의면접을 할 때 매칭되었던 회사입니다. SI 업체 면접관분들 4-5명 정도가 학원으로 오셨었고, 모든 학생들이 다같이 정장을 입고 와서 면접을 진행했었습니다. 다대다로 진행되었으며 4-5명씩 1조가 되어 면접을 보았습니다.
저는 잘 웃는 편입니다. 그래서 성격 좋아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인데, 면접을 볼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꽤나 있었습니다. 이 면접에서도 그러했고요.
제 생각에 SI업체는 특성상 고객사에 가서 업무를 하고, 소속 회사가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런 개인의 '성격' 적인 부분도 좀 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서 지내고, 프로젝트 끝나면 다음 프로젝트에 투입되서 또 다니고... 를 반복해야 하는 곳이니 말입니다.
1차는 다대다로 진행되고, 합격자들 대상으로 2차 면접이 있었는데 각자 스케줄 맞춰 회사로 찾아가 1:1 면접을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간단한 자바 문제를 종이에 풀었고, 면접에서는 파견되어 일하다 보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등의 장점을 설명해 주셨으며,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종적으로 합격을 포기하고 다른 곳을 더 알아보자, 생각했습니다.
2. 자바취업 - 옷쇼핑몰 업체(자사몰 웹사이트 관리)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사무실 내부가 내가 창고에 들어왔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옷들이 많고, 다들 업무를 하시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이셨습니다. 10-15분 정도 후에 면접하실 분이 오시더니, 여기서 면접을 진행하기 복잡하니 근처 카페에서 진행하자며 나갔습니다.
이 당시 면접은 철저히 '웹' 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가를 확인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자바나 스프링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었고요. html 태그를 어떤 식으로 쓰는지, get과 post 방식의 차이점, 프로토콜 동작 방식 등을 질문하셨고 나름대로 열심히 답했지만 프로토콜 등의 질문에서는 막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면접은 보는 내내 '아, 이건 망했구나.' 싶었고, 역시나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면접을 보면서 내가 '자바개발' 뿐만 아니라 '웹 개발도 해야 하는' 사람임을 상기시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넣으려고 노력하게 된 계기가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3. 웹 퍼블리셔
웹 퍼블리셔는 프론트만 보는 곳이기 때문에 사실 저한테는 맞지 않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시에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어디서든 열심히 일해서 원하는 걸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웹 퍼블리셔 쪽으로는 굳이 넣지 않는게 맞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웹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도 갔었고, 자회사의 웹 퍼블리셔를 뽑는 곳도 가보고 했었는데, 다들 의문으로 생각했던 것이 '자바와 스프링을 배웠다면 백엔드가 가능하다는 건데 왜 굳이 웹 퍼블리셔를 하려는 것이냐?' 였습니다. 저는 프론트도 재미있기 때문에 해보고 싶어서이다 라고 답했지만 굳이 배운 것을 못 쓰는 곳에 와서 일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면접을 보다 보면 '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요.
웹 퍼블리셔로 합격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지 않았고 제가 배운 것을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려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4. 자바취업 - 핀테크 회사
요즘 어플을 보면 각종 은행, 카드들을 한 번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솔루션을 하나 사용하여 연결시켜 놓은 경우가 많은데, 바로 그 '솔루션'을 만드는 핀테크 회사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제가 '기획자' 에 잘 맞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제가 준비한 프로젝트 결과물이 잘 정돈되어 있다며 이전 경력들을 물으셨고, UI/UX 개선 등을 말씀 드렸더니 그래서 그런지 프로젝트가 기획서 같은 느낌이라고 하셔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걸 깨달았습니다. 3분 중 한 분이 기획자셨는데, 그 분은 포트폴리오가 기획자 섹션으로 넣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 외 프로젝트 코드 관련된 질문을 하셨고, 그에 대해서는 열심히 대답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사를 찾아보고 간다는 것이 충분히 찾아보지 못하여, 핀테크 회사인 것은 알지만 정확한 솔루션과 적용된 앱을 잘 모르는 상태였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물론 제가 탈락한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처음에 아는지 물었을 때 동공지진과 함께 솔직하게 몰랐었다고 말했던 것이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5. 자바취업 - 대학교 취업 통계 솔루션 회사
대학교마다 취업률을 통계낼 때 사용하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이 업계에서 큰 회사들도 있지만 제가 면접 본 곳은 소규모 회사였고, 1:1 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웹'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었고, 제가 배운 것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칼퇴 보장이고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는 것도 메리트로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자바취업을 준비하며 보았던 면접을 큰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외에 다른 곳들도 본 곳이 있기는 하지만, 개발과 좀 너무 동떨어진 경우도 있고 너무 별로였던 면접도 있어서 그런 곳들은 제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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